약 없이 당뇨 탈출하기
공복혈당 : 132
아침 : 사과 1개, 땅콩버터
점심 : 잡곡밥, 쇠고기숙주나물볶음, 버섯초무침, 고구마줄기볶음.
저녁 : 메론 조금, 얼린 바나나1개
운동 없음
[끄적끄적]
온종일 화가 풀리지 않는다.
어젯밤도 좀 일찍 자려고 11시경에 잠자리에 들었다.
한두시간 이후로 엄마의 호출이 이어졌다.
엄마방에 갔다 와서 잠이 들려고 하면 또 부른다.
엄마는 밤새 한 숨도 자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나를 부른다.
그 텀이 평균 40분 마다 한번씩 인것 같다. 아니..30분 마다인가..
거의 10번 정도는 엄마에게 불려다녔다.
잠이 들려고 하면 부르니 나도 짜증이 많이 났다.
엄마에게 화를 내니 엄마도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어쩔 수가 없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더 어린애 같아져서 혼자서는 무엇이든 잘 하려고 하지 않는다.
몸이 부어 일어나는 것도 쉽지 않으니 일으켜 달라고 하고, 누우면 다리를 들어 올려달라고 한다.
밤새 아침이 될 때까지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화는 화대로 나고, 어디 풀 곳도 없고, 몸은 전체적으로 찌뿌둥하고 낮에 할 일이 있으니 무작정 잠을 잘 수가 없다.
엄마는 잠시 낮잠을 잤지만 나는 자지 않고 저녁에 일찍 잘거라고 졸음이 오는 것을 견뎠다.
아침의 공복혈당을 보고서는 짜증이 많이 났다.
전날 잠을 푹 잤더니 공복혈당이 많이 내려갔고, 오늘은 잠을 자지 못해 많이 올랐던 모양이다.
수면이 혈당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집에 아이스크림이 있지만 나는 먹을 수가 없다.
엄마만 드리고 있는데, 보고 있으니 아이스크림이 생각이 난다.
그래서 얼린 바나나를 먹었는데, 아이스크림 같이 괜찮다.
한번씩 먹어줄만 하다.
오늘 푹 자고 나면 내일의 혈당은 오늘보다 내려가 있겠지?
밤새 엄마가 얼마나 또 나를 깨울 것인지가 큰 관건이다.
엄마만 아니었다면 어쩌면 내 혈당은 이미 정상으로 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