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라는 병
(2024.06.27 목요일에 재검사 결과가 나옴. 심각한 당뇨상태)
내가 당뇨라는 병을 처음 진단 받은 것이 아마도 10여년 전 이었을 것이다.
한창 빵을 굽고, 쉬지 않고 일을 하다보니 여러가지 상황으로 쌓인것이 많았을 것이다.
건강검진을 했는데 당뇨라는 질병이 있다고 건강관리공단에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전화가 왔었다.
그냥 흔히 알려진 질병 정도로 인식을 했고,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일을 그만두고 쉬었더니 그 다음의 건강검진에서는 당뇨가 없어졌다.
원래 건강했으니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저절로 없어졌다는 것에서 당연히 그렇게 되리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엄마와 같이 살게 된 시간이 올해로 8년차이다.
처음 같이 살게 되었을 때에는 엄마가 밥을 하고, 난 직장을 다녔다.
그러나 어느 순간 엄마가 사람도 없는 공간에서 주저 앉았다는데 병원으로 가니 대퇴부골절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리와 함께 입원절차가 이어졌고, 그 당시 실업급여를 받고 쉬고 있던 차였기에 엄마의 간병을 내가 하겠다고 했다.
간병비는 너무 비싸니 어차피 집에 있느니 엄마의 간병을 하면서 간병비라는 지출을 막아보자는 생각이었다.
병원에서 쪽잠을 자고, 엄마의 요구를 다 들어줘야 하는 시간은 고달픈 시간이었다.
엄마가 퇴원을 하게 되었지만, 또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고, 역시나 간병은 계속 이어졌고, 어느정도 움직임이 있어 또 다시 퇴원을 했지만, 집에서도 엄마의 간병은 계속 되었다.
그런 시간들이 해마다 골절로 인해 입원을 하게 되니 나의 간병도 계속 되었다.
그래서인지 어느날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당뇨가 있다는 얘기를 의사가 했다.
약 처방을 받았지만 먹지 않았다.
이미 스스로 당뇨가 없어진 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그럴거라고 생각을 했고, 당뇨의 심각함을 크게 인지하지 않았다.
엄마를 간병하다보니 결국 일은 못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엄마를 돌보며 삶을 이어가고 있는데, 직장을 가지지 않았으니 크게 무리가 없을거라고 생각한 엄마와의 생활은 나에게 많은 무리를 주었던 모양이다.
삼시세끼 엄마의 밥상을 차려야 하고, 청소와 빨래 등 집안일을 해야 하고, 때로는 엄마를 모시고 병원을 가야 하고, 필요하다는 것은 준비를 해줘야 하며, 목욕이나 움직일때마다 넘어지면 안되니 잡아줘야 하는 것 등 일은 쉴틈이 없이 이어졌다.
그러니 내가 쉬고 싶다고 맘대로 쉴 수 없고, 잠 자고 싶다고 맘대로 긴 수면을 취할 수가 없었다. 그런것들이 다 쌓여 내 몸을 치게 되었던 모양이다.
스스로 없어지리라 생각했던 당뇨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눈이 좋지 않아 검사를 했더니 당뇨의 모습이 눈에 나타난 것을 알게 되었다.
아..관리를 해야 하는구나..
발가락 끝부분이 좀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 해서 다시 당뇨 검사를 하게 되었다.
당뇨 검사 결과
당뇨 검사를 받고 나서 어제 목요일에 당뇨검사 결과를 보게 되었다.
혈당은 공복혈당이 210이상 나오고, 당화혈색소가 10이라고 하며 의사는 너무 심하다고 얘기를 한다.
혈압도 엄마 휠체어를 밀고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조금 높게 나왔다.
의사는 생각해보고 치료를 해보겠다면 얘기하라고 하기에 바로 치료를 하자고 했다.
그리고 약 처방을 일주일치 받고, 일주일 뒤에 다시 검사를 하면서 합병증이 있는지 등, 치료방향을 잡겠다고 했다.
집으로 와서 일단 약을 먹었다.
그리고 당뇨를 없애줄 수 있다는 캐비초크를 콜라겐과 함께 먹었다.
이제 빠지지 않고 꾸준히 먹어보자 결론을 내렸다.
심하다는 당뇨 진단을 받고 당뇨에 관한 영상을 찾아보면서 발가락 끝 부분이 이상했던 것도 당뇨의 영향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
오늘도 영상을 보다보니 당뇨를 이기기 위해서는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식단과 운동으로 약을 먹지 않고도 당뇨를 물리친 경우도 있다고 소개를 한다.
워낙 움직임을 싫어하는 나이기에 운동과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데, 이제는 당뇨를 물리치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
당뇨일기
오늘 친구와 함께 황톳길 맨발걷기를 약 4KM정도 걸었다.
그래서인지 발가락끝이 조금은 편안하다.
오늘 본 영상에서도 잠은 7시간 이상 자고, 맨발걷기를 하면 모세혈관이 좋아져서 당뇨가 쉽게 물러난다는 얘기를 했다.
황톳길 걷기는 친구가 권유를 해서 가게 되었고, 어쩌다가 한번씩 걷게 되었는데, 걷고 나면 발바닥이 화끈거리는 것처럼 통증이 있지만 기분이 좋은 통증이다.
이제는 매일 빠지지 않고 혼자라도 가서 걷자고 다짐을 했다.
당뇨일기를 쓰면서 나의 당뇨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었다.
병원에서 당뇨수치를 아침 공복에 측정해서 기록을 하라고 했다.
혈당측정기를 샀다.
이제 매일 아침 내 손가락에 침을 찔러 피를 측정해야 한다.
어제 병원에서 잰 수치는 214라고 한 것 같았다.
이 수치가 100이하로 내려와야 하는 것이다.
오늘 아침은 혈당측정기가 없으니 하지 못했다.
내일부터 매일 체크를 해보고, 식단도 당뇨식으로 짜보고, 운동도 빠지지 말고 해보자 싶다.
당뇨는 식사 후에 바로 움직이는 것이 가장 좋다는 얘기도 많이 한다.
당뇨를 벗어나는 날까지 노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