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없이 당뇨 탈출 하기
공복혈당 : 155
아침 : 사과 1알, 땅콩버터 한숟가락 정도, 캐비초크 1잔
점심 : 잡곡밥, 콩나물무침, 깻잎찜, 콩나물국,
저녁 : 잡곡밥, 가자미국, 콩나물무침, 캐미초크 1잔
황톳길 약 4KM 빠르게 걷기
[끄적끄적]
새벽 4시경..
엄마가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고 나를 깨웠다.
계속 긁으면서 밤새 잠을 자지 않은 엄마.
화장실을 갔는데, 소변을 보는 소리가 들린다.
대충 로션을 발라주고 다시 잠을 자러 왔다.
아침에 일어난 엄마는 화장실을 갔지만 소변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엄마는 죽을때 죽더라도 병원을 가보자 라고 하신다.
너무도 많이 긁어 의사들이 하면 좋지 않다는 엄마 피부를 때수건으로 밀어보자는 생각이 들어 아침 7시경에 샤워를 하면서 때를 밀었다.
더운물로 샤워를 하다보니 욕실은 더 많이 덥고, 나 역시 땀이 줄줄이 흐른다.
그런 상황에 엄마의 아침 식사를 챙겨서 드렸다.
당뇨는 삼시세끼를 제때에 조금씩 먹어주는 것이 낫다고 했다.
하루 4~5끼를 조금씩 나눠 먹는 것도 좋다고 했다.
가능하면 저녁은 6시나 7시까지는 마쳐야 한다는 것도 인지를 했다.
엄마 밥상을 차려드리고 나니 시간은 어느새 8시가 넘었는데, 나도 아침 식사를 해야 하는데 혈당을 재지 못했다.
혈당을 재려고 준비를 하는데 엄마의 호출.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엄마는 나이가 들면서 참을성도 없어졌다.
엄마가 불러 대답을 했지만 못들은 엄마는 또 다시 나를 부른다.
결국 눈 앞에 가야지만 부르는 것이 멈추는데, 가서 보니 선풍기를 끄라는 얘기였다.
짜증이 확 밀려왔다.
물론, 선풍기는 엄마와 떨어져 있고, 식사를 하던 엄마가 일어나서 선풍기로 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급하게 부르는 소리에 짜증이 나고, 밥 먹는데 춥다고 선풍기를 끄라는 말에 짜증이 솟아 소리를 쳤더니 엄마는 왜 성질을 내느냐고 한다.
어제 혈당이 138이라 오늘은 조금 더 내려가지 않았을까 살짝 기대를 했는데, 짜증이 나는 중에 혈당을 쟀더니 155로 숫자가 찍히니 더 화가 났다.
그런데 엄마는 병원을 가야겠다고 아침부터 병원갈 준비로 옷을 찾아 입는다.
병원에 전화를 해보고 점심때 쯤으로 맞춰 가는 것으로 했다.
나이든 엄마와 살다보니 엄마의 비위도 맞춰야 하고, 해달라는 것 다 해줘야 하니 마음을 다스리기가 쉽지 않을 때가 있다.
그렇게 병원을 다녀와서 요양보호사님이 오시기에 곧바로 나도 집을 나섰다.
눈이 제대로 떠지지 않는 것 같고, 컴퓨터 화면이나 책을 보는데도 글자가 너무도 흐릿하다.
얼마전까지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근래 들어 더욱더 흐릿하게 보이니 살짝 걱정이 되었다.
혹시 이것도 당뇨의 영향일까... 혹시 백내장이 온 것은 아닐까...
그래서 검진을 받았다. 이전에 시력이 좋지 않은 것 같아 검진을 했는데, 그때 당뇨의 영향이 눈에 조금 나타났다며 약을 처방했었다.
그 약을 먹었느냐고 의사가 묻는다. 잘 챙겨 먹지 않았다고 했더니 지난번보다는 조금 더 나쁜 상황이 된 것 같다고 한다.
그러면서 핏덩어리가 없어진 것도 있지만 새롭게 생긴 것들도 있으니 약을 잘 챙겨 드시면 이런것은 나아서 괜찮아 질 것입니다 라고 한다.
아직까지도 내 몸에는 당뇨가 남아 있고, 예전보다는 혈당수치가 내려가니 조금씩 안심은 되지만 눈은 정말 잘못하면 시력을 못 볼 수 있기에 더더욱 관리를 잘 해야 하는 것이다.
의사는 아직은 초기이니 충분히 완치가 될 수 있다고 얘길 하며 안심을 시킨다.
그리고 간 곳이 황톳길...
역시 자연을 보는 것, 나의 발로 흙을 밟으면서 여기저기 통증이 느껴지는 곳이 내 마음을 현재에 머물게 하는 마법이다.
그렇게 4KM를 좀 빠르게 걷고나니 땀이 흐른다.
이것이 힐링이구나...
매일 걸으면서 풀숲 사이사이에서 홀로 올라 온 타래난초를 보며 위안을 삼았는데, 오늘은 가서 보니 제초를 다 해버려서 풀이고 꽃이고 아무것도 없다.
아쉬운 맘을 갖고 집으로 왔다.